대한외과여자의사회 회원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대한외과여자의사회 회장 설지영

대한외과여자의사회 회장 설지영입니다. 대한외과여자의사회 창립 이후 기초를 든든히 다져 주신 전임 이은숙 회장님 이하 임원분들께도 참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은 멀지만, 방향은 이미 정해졌고 이제 열심히 돌을 고르고 길을 닦아 개척할 일만 남았습니다. 모든 회원님들의 관심과 도움이 더욱 필요할 때입니다.

2022년 5월쯤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에 OECD 29개국의 유리천장지수 (glass ceiling index)가 발표됐는데, 우리나라는 10년 연속 꼴찌였으며, 일등은 스웨덴이었습니다. 일등과 꼴찌의 점수 차이가 20, 80으로 60점 차이가 났습니다. 물론 의료계는 다른 직종보다 조금 덜 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직책으로 갈수록 여성 과소 대표성 (under-representation) 현상은 여전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일은 우수한 여학생들이 외과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리가 좋아해서 시작했던 외과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나갈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면서, 부러진 사다리, 유리천장, 유리절벽 등이 사라지도록 해야 하는 것과 동시에 나 스스로의 정신적 유리천장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회 자리를 권해도 여의사들이 고사를 하더라 얘기합니다. 이제 우리를 위해서, 후배 외과여의사들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회원들의 리더십과 혁신역량을 제고하고, 경쟁력이 공정경쟁을 통해서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를 통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도록 우리 학회가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외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써, 학회가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도록 즐겁고 행복하고 때로는 치열하게 연구하고, 서로를 알아가고 그래서 도와주고, 미래를 향해 같이 나아가는 네트워킹 플랫폼이 되도록 학회가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4일
대한외과여자의사회 회장 설지영

대한외과여자의사회 회장 설지영